군대 입대가 채 이틀도 남지 않았다. 약국가서 새살촉진용 상처에 바르는 연고랑 밴드 한통사면 논산 갈 준비 끝이다. 미리 사두려했건만 미루고 또 미루었다. 사러가야지 하면서도 맨날 잊는다. 왜 잊었을까......? 정말 우스운건 아직도 군대 갈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예비역 선배님께서 저번주 즈음에 나보고 군대갈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지 않냐고 심각하게 물어보셨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제 만 하루에다가 불과 몇 시간이 더 남았을뿐인데도 그렇다. 군대...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공무원이다. 국군이 로보트 병사들로 대체 되지 않는 이상, 주변 4강과 북한의 위협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은 군대가 필요하다. 하지만, 난 공부가 좋았다. 학점은 더러워도 공부를 한다는것 자체는 즐겁기.. 더보기 섹스 난 숫총각이다. 손잡아 본적은 많아도 섹스를 해본적은 없다. 아직은. 내가 여자기피증이 있거나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금욕주의자라서는 아니다. 나도 건강한 총각으로서 욕정이라는 것이 있을 터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만남들을 만들어 볼 수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만 그냥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아무 여자랑 사귀는게 싫어 유혹이 와도 한발 물러서느라 사귀어 본적이 없고 또 사귄다해도 육체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섹스란 결혼을 한 배우자하고만 이루어 지는것이 아닌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의 표현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단순히 상대의 육체를 사랑하고 탐닉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며 그를 넘어서 육체로까지 이어지는 .. 더보기 달마 조금씩만 읽어 나가던 달마를 거의 다 읽어간다. 문득 오쇼라즈니쉬가 엄청 오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리를 너무 적나라하게 있는 그대로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은채 당당하게 알려 주는 것이, 완벽하게 깨달았거나 깨달은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확신에 대한 이유있는 오만인것 같았다. 어찌되었건 '마음'이란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2002년 1월 13일 일기 가운데서 오늘 드디어 달마를 다 읽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영적인 세계나 명상에 발을 막 들여놓은 자에겐 섣불리 권할 책은 아니지만 정말 귀한 책이다. 해안절벽 바로 밑 깊은 흙속에 숨겨진 조개속의 진주같은 책이다. 준비된 자 만이 가질 수 있는 진주. 몇몇 부분은 동의할 수 없지만 몇번 더 읽어야겠다. -2002년 1월 14일.. 더보기 샛길 어제 엄마랑 시내 볼일 보러 다니다가 문득 요즘 내가 든 생각을 말씀드렸다. 대현 : "엄마, 나 제대하면 의대로 편입해서 철학, 심리학 중 하나랑 복수전공하면 어떨까? 그렇게 해서 정신과의사하면 재미있을것 같아." 엄마 : "그냥 공대에 있어라. 니 그카다가 진짜 또라이된데이~" 음... 근데 정말 정신과의사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미국에선 정신과의사가 의사가운데 돈 제일 많이 벌고 자살률도 타 의사들에 비해 4배나 된다고 한다. 힘이드는 그만큼 재미있는 일이겠지. ............................................................................................................................ 인간의 심리와.. 더보기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