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 We were soldiers를 보고서 몇 주전에 부대에서 내무실에 옹기 종기 둘러앉아 전쟁 영화인 We were soldiers를 보았다. 너무 실감나게 찍어서 군인인 난 섬뜩했다. 죽고 사는게 문제가 아니다. 죽고 죽이는게 문제였다. 세계1,2차 대전을 통해서 항공산업등이 크게 성장하였고, 미래전에 대비해서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 나 같은 공돌이들이 컴으로 프로그램 짜서 만들어낸 것들로 전쟁이나 해야 되나? E=mcexp2는 평화로운 곳에만 쓰이면 안되는 것일까? 하긴 과학이 문제가 아니다. 맨주먹으로도 사람 때려 죽일 수 있으니. --+ 폭력... 과연 평화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것인가?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집총을 거부하며 병역을 회피하긴 싫다. 이 민족이 군세가 약하여 외적의 침입을 받은 것이 역사학 자들이 확인한 것만해.. 더보기 전차 - 니들이 전차를 알아? 니들이 전차를 알아? 지상의 왕자, 움직이는 요새, M16같은 개인화기로는 전차의 페인트칠도 못 벗겨내고, 박격포 같은 곡사화기에도 흠집이 날까 말까 한데다가 시속50Km의 속도로 길 없는 곳을 달려 적의 보병들을 깔아뭉개고 적의 기계화무기들도 단숨에 제압한다는 전차를 니가 알아? 그렇다. 나는 전차병이다. TC이다. Tank Crew. 전차승무원. 최일선에서 조국과 민족을 지키노라고 전차의 맨 앞에 앉아 전차를 조종하는 전차조종수이다. 우리나라 국산 최신예 전차는 K1A1이다. 이번에 그 전차가 미국의 전문잡지로부터 세계7위의 성능을 인정받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요즘 한국이 러시아에 차관빌려 줬던 것을 돈 대신 받고 있는 러시아 주력 전차인 T-80U 보다도 K1A1이 성능이 몇단계 더 좋다는 것이다.. 더보기 수해3 - 복구작업 -선 대민지원, 후 자체복구- 국방부 장관의 명령이 떨어졌다. 피해지역의 전 군부대들은 수해를 입은 자신들의 주둔지는 뒤로한채 삽을 메고 열외 병력없이 싸그리 부대를 나섰다. 행정병도, 전투병도, 특공대원도, PX병도, 의무병도 모두 부대를 나섰다. 나 역시 나섰다. 우리부대는 속초시 영랑동과 조양동쪽에서 복구작업을 하였다. 며칠이 지나자 피해를 입은 우리 부대는 여기저기서 한두개씩 보내준 공병부대들의 중장비들이 치우고 있었다. 지금도 속초시의 재해대책용 힌색 마대자루를 잊을 수 없다. 거기에 모래를 가득채우면 40Kg쯤 되는데 그걸 어깨에 짊어지고 옮긴다. 유실된 길에는 임시도로를, 끊어진 도로에는 임시 제방을, 논둑이 무너져 침수된 농경지에는 새둑을, 담이 무너진 곳에는 새담을 쌓았다. 하루종일 마대.. 더보기 수해2 - 피해상황 강원도의 지형이 바뀌고 지도가 바뀔 지경이었다. 성수대교가 무너졌을때에는 그래도 무너진 부분이 한강위에는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무너진 다리들은 달랐다. 양 끝쪽에만 흔적이 있을뿐 다 부서지고 떠 내려갔다. 물길이 다 바뀌고 논과 밭은 황무지로, 과수원 한가운데로 개울이 생겨 물이 철철 넘쳐나고. 집이 있던 곳에는 흙과 바위로 다 덮히어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어이가 없어 쓴 웃음만 날 뿐이었다.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있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비가 온지 두 달이 지난 오늘도 수재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집이 없어 콘테이너 박스에서 추운 11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가 온지 2일째 되는 날 부터 부대에서 나가는 우회도로가 확보되어 우리는 외부세계와 접촉을 할 수 있었다. 여기저기 지방자치단체에서 도.. 더보기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