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울 부대 개판되었다. --+ 다름이 아니고 나 옆 중대에 어미개가 강아지 4마리를 낳았다. 엄청 추울때 태어나 계속 밖에서 지내서 그런지 고것들은 강원도의 추위도 모르고 온 부대를 뛰어 다닌다.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면 좋다고 꼬리를 흔들며 계속 따라다니다가 끝내 외면하고 못 본척하면 그제서야 돌아서서 자기네들끼리 장난을 치곤한다. 사람 무서운지 모르는것들... ^^; 그래서 더 귀엽다. 근데 가끔씩 그 녀석들이 부대 건물안에 들어와 온데를 휘젓고 다닌다. 너무 추울때는 실내로 들어오고 싶은가보다. 그럴때면 그 어미개를 관리하던 중대에 병사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그 강아지들을 잡느라 분주해진다. 그리곤 그 강아지들은 강원도의 한파가 가득한 실외로 보내진다. 하지만 그 녀석들은 언제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자.. 더보기 관광 내가 있는 부대 주변으로 콘도 대여섯개가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저 멀리서 넘실대는 동해가 보인다. 초병(보초병)근무 나가면 동해 실컷 보구 들어온다. 여름날 밤이면 동해를 밝히는 오징어 잡이 배들의 불빛에 탄성을 보내다가 겨울 밤이면 카시오페아와 북두칠성들 사이로 빛나는 강원도를 밝히는 무수한 별에 취해 살며시 탄성을 내질러본다. 평소에는 지상의 왕자 전차와 함께하고 경계근무때는 이런 특권을 누린다. 군 제대한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자다가 일어나서 나갔다오는 경계근무가 빡셌다는, 초병만 없었으면 군생활 할 만 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난 아니다. 난 국방의 의무는 물론 관광도 하구 있으니 ............................................................... 더보기 출연 올 여름에 나 TV에 나왔었다. 그것도 1분 정도 혼자서... SBS계열사인 강원민방 GTB에 -GTB 특명 내무반을 열어라-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거기에서 내가 있는 부대에 촬영을 왔었다. 난 자유발언대라는 코너에서 1분여간 전차의 자랑스러움에 관해 말했고 그 방송은 강원도에 주욱 나가 내 모습은 전파를 타고 강원도에 퍼졌고 www.iGTB.co.kr 을 통해 우리 가족이 모두 내 모습을 보았다. 아마 내가 처음으로 TV에 출연한게 아닐까 싶다. 머릿속에 생각은 많은데 말 속도가 따라주지 않아서인지 말이 꽤나 빨랐다. 하긴... ㅋㅋ 50분의 방송을 위해 우리부대는 무려 1주일정도를 촬영했었다. 예전부터 난 방송체질이 아니라고 느꼈었는데 촬영하는거보니 방송계에 가지 않은 것은 탁월한 -_- 선택이었다는.. 더보기 과정 살아 오면서 느낀게 있다. 이 세상에서 불멸하는 것은 무엇일까? 종교? 큰 스승들의 가르침? 글쎄... 단 한가지는 확실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 것. 시간의 일방성은 엄청난 세월 후에 우리 은하가 폭발하여 엄청난 압력만이 존재하는 어둠속에서는 틀어질 수 있을지언정 억겁만년동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상대적으로 흐르건, 절대적으로 흐르건... 내가 개판치며 살건 모범답안 대로 살건 시간이 지나면 우주의 메아리에 조그마한 점으로도 기억이 될까말까한 사건들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난 사소한 것엔 집착 안한다. 하지만 아주 엄청난 확률로 난 인간으로, 그것도 하대현으로 태어났다. 감정을 가지고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 수 있는 유기체의 대명사로서 누가 뭐라건 인생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그.. 더보기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