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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 말년휴가 복귀하기 위해 속초에 왔다. 지금 부대 근처 PC방이다. 주말에 외박나온 우리 얘덜 대여섯명이랑 마주쳤다. 짜식들 다들 오락하느라 정신이 없군. 국방의 의무를 다 하느라 수고들이 많은 데 저녁에 짜장면이나 먹여야겠다. 수고가 많은 군인들이지만 불쌍하진 않다. 저번에 TV를 보니 발전하는 인도의 단면이라며 화면이 나왔다. 인도의 IT Valley를 비춰주는데 그에 비해 큰 길 바로 뒤나 옆 골목은 처참했다. 군인들이 훈련할때 강원도 산골에서 치고자는 텐트보다 훨씬 어설픈 천 조각과 나무 플라스틱 판들을 대충 쌓아 아침 이슬만 겨우 피하며 사는 사람들이 보였다.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는군. 군대야 밥은 하루 세끼 확실하지. 그게 군인들에 비해 불쌍한거겠지? 아무리 부자라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맨다.. 더보기
낙심 낙심은 착한 사람한테만 오는 것이라는 문구를 접하였다. 불교에 삼법인이라는 말이 있다. 세가지 법의 도장. 예전에 도장은 옥쇄처럼 권력과 명령, 절대적인 것을 상징하였다. 그래서 삼법인은 세가지 절대적인 법(dharma), 진리를 뜻한다.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이다. 제행이 무상한 줄을 분명히 알아야 부처가 되겠다는 무상발심을 할 수 있고 무상발심을 하여 제법이 무아한 도리를 체득하여야 열반에 이르러 부처가 된다. ...는 말이다. 반야심경에 공인것도 없고 공 아닌 것도 없고... 의 구절은 세상에 어떤 것인 것도 없고 어떤 것이 아닌 것도 없다는 그야말로 무의 경지를 완벽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인류가 남긴 최고의 문장이다. 주제로 돌아가서 낙심을 말해보자. 낙심이라면 기대했던 것이 안되었다는 .. 더보기
바람 인생이 바람이라 바람이 인생을 따라다니는 것인지 바람이 인생이라 인생이 바람을 따라다니는 것인지 모르겠다. 바람을 쥐어본적이 언제 였더라? 초등학교때 2학년 때인가 바람이 불던날 집 앞에 나와 팔을 양 쪽으로 쭈욱 뻗고 손을 펴 보았다. 와~ 바람이 느껴졌다. 바람을 가지고 싶어 살며시 손을 쥐어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아... 내가 느렸구나. 다시한번 해보았다. 이번엔 빨리 또 안된다 --;; 가지려해도 잠시 잡아두려해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람과 인생은 그렇게 나를 스쳐지나가고 있다. -------------------------------------- 어차피 스쳐갈 바람. 웃으며 만나고 보재주자. - 2004년 3월 7일 - 더보기
만남 - 자 자... 오늘은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어요. - 태성아 만남이 뭐지? = 음... 그건요. 남자랑 여자가 만나는 것도 있구요. 웅.. 그리고... = 선생님! 우리가 여기 이렇게 모인것도 만남이죠? 그쵸? - 그래. 미혜야. 이런것도 다 만남이지. = 노사연의 노래 만남도 있어요~ - 그렇지. 영주야 가사가 어떻게 되었지? = '우 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에요. 여기까지만 부를게요. - 선생님은 가사만 물어본건데. ^.^ - 선생님 생각엔 우연하게 만나는 경우들도 살다보면 많은 것 같아요. = 예. 맞아요. 저도 어제 오락실에서 민호만나서 또 드럼치구 왔어요. 헤헤. - ^^;; 재일아. 오락실 좀 그만 가구... - 만남은 우연일 수 있지만 그 다음은 우연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