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휴가 복귀하기 위해 속초에 왔다.
지금 부대 근처 PC방이다.
주말에 외박나온 우리 얘덜 대여섯명이랑 마주쳤다.
짜식들 다들 오락하느라 정신이 없군.
국방의 의무를 다 하느라 수고들이 많은 데 저녁에 짜장면이나 먹여야겠다.
수고가 많은 군인들이지만 불쌍하진 않다.
저번에 TV를 보니 발전하는 인도의 단면이라며 화면이 나왔다.
인도의 IT Valley를 비춰주는데 그에 비해 큰 길 바로 뒤나 옆 골목은 처참했다.
군인들이 훈련할때 강원도 산골에서 치고자는 텐트보다 훨씬 어설픈 천 조각과 나무 플라스틱 판들을 대충 쌓아 아침 이슬만 겨우 피하며 사는 사람들이 보였다.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는군. 군대야 밥은 하루 세끼 확실하지.
그게 군인들에 비해 불쌍한거겠지?
아무리 부자라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맨다면
그 인도 빈민가에서 아침에 일어나 따스한 햇살을 보며 기지개를 피며 아직 잠들어 있는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보며 미소짓는 것 보단 못하겠지?
그게 빈민들에 비해 불쌍한거겠지?
영웅이건 갑부건 지가 나 불쌍해하면 불쌍한거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 있어도 자신은 불쌍한 게 아니라 '남들에 비해' 조금 불편한 것 뿐이라고 하며 미소지을 수 있으면 행복한거다.
불쌍과 불편의 사이에서 우리 주위엔 너무 배부른 사람이 많다.
나라가 있는게 어디인데 정치판이 맘에 안든다, 교육이 맘에 안든다며 나라를 버리는 사람들.
일제시대때 선조들이 보면 참 배부르다고 욕하겠지?
아무리 엉망인 나라라도 자신들의 나라를 너무나도 갈망했던 그 당시 입장에선.
부모님이 맘에 안든다고 싸웠다고 가출하고 외면하는 사람들.
부모님이 계셔 주는 것만 해도 어디인데?
좀 한 발자국 물러나 정말 불쌍이 먼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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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불쌍한 것은 없다.
다만 불쌍하다고 생각되어질수도 있는것들이 있을 뿐이다.
- 2004년 3월 7일 -
지금 부대 근처 PC방이다.
주말에 외박나온 우리 얘덜 대여섯명이랑 마주쳤다.
짜식들 다들 오락하느라 정신이 없군.
국방의 의무를 다 하느라 수고들이 많은 데 저녁에 짜장면이나 먹여야겠다.
수고가 많은 군인들이지만 불쌍하진 않다.
저번에 TV를 보니 발전하는 인도의 단면이라며 화면이 나왔다.
인도의 IT Valley를 비춰주는데 그에 비해 큰 길 바로 뒤나 옆 골목은 처참했다.
군인들이 훈련할때 강원도 산골에서 치고자는 텐트보다 훨씬 어설픈 천 조각과 나무 플라스틱 판들을 대충 쌓아 아침 이슬만 겨우 피하며 사는 사람들이 보였다.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는군. 군대야 밥은 하루 세끼 확실하지.
그게 군인들에 비해 불쌍한거겠지?
아무리 부자라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맨다면
그 인도 빈민가에서 아침에 일어나 따스한 햇살을 보며 기지개를 피며 아직 잠들어 있는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보며 미소짓는 것 보단 못하겠지?
그게 빈민들에 비해 불쌍한거겠지?
영웅이건 갑부건 지가 나 불쌍해하면 불쌍한거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 있어도 자신은 불쌍한 게 아니라 '남들에 비해' 조금 불편한 것 뿐이라고 하며 미소지을 수 있으면 행복한거다.
불쌍과 불편의 사이에서 우리 주위엔 너무 배부른 사람이 많다.
나라가 있는게 어디인데 정치판이 맘에 안든다, 교육이 맘에 안든다며 나라를 버리는 사람들.
일제시대때 선조들이 보면 참 배부르다고 욕하겠지?
아무리 엉망인 나라라도 자신들의 나라를 너무나도 갈망했던 그 당시 입장에선.
부모님이 맘에 안든다고 싸웠다고 가출하고 외면하는 사람들.
부모님이 계셔 주는 것만 해도 어디인데?
좀 한 발자국 물러나 정말 불쌍이 먼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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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불쌍한 것은 없다.
다만 불쌍하다고 생각되어질수도 있는것들이 있을 뿐이다.
- 2004년 3월 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