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저 편에서. 생각의 저 편에서 들녘을 바라보다. 생각의 이 편에서 하늘을 바라보다. 정지된 그 편에서 자아를 바라보다. 다만 확실한 것 한가지. 나는 생각한다. 나의 생각이 존재함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 사실이다. 다만 불확실한 것 한가지. 나는 변화한다. 내가 변화한 것인지, 변하던 것이 나인지는 조금은 불확실하다. 오늘도 새벽바람은 내 살을 시원스레 스쳐 지나간다... 더보기 아름다움에 관하여 아름답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워서일까? 아름답게 자신에게 다가와서일까? 그 대상이 그 객체가 정말 아름답다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규정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 무언가를 아름답게 바라보는 부드러운 미소는, 그 무언가를 향해가던 그 소중한 순간순간들은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름다움을 만들고 아름다움을 찾아나서고 있다. 그 과정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더보기 뭐하니? 뭐 하니? 왜 사냐구? 아집과 줄다리기, 집착과 애착과 애욕이 들끓는 이곳에서 왜 사냐구? 왜 웃니? 하품할 여유도 없이 눈동자 움직이기 바쁜 이곳에서 왜 웃니? 왜 외치니? 각자길로 가느라 서로에게 접촉사고를 내는 이곳에서 왜 외치니? 왜 움직이니? 네가 다녀간 발자욱들이 다른 이들의 담배재로 덮혀지던 이곳에서 왜 움직이니? 왜 달리니? 달려가던 곳이 어디인지 식별조차 힘든 이곳에서 왜 달리니? 뭐 하니? 뭐 하니? 뭐 하니? 이 세상이 즐겁다함은 즐거운 세상이어서가 아니야. 이 세상이 슬프다함은 쓸쓸한 세상이어서도 아니야. 이 세상을 즐거움으로 행복함으로 그리고 따스함으로 채우려던 손길들과 미소들이 울려퍼졌기 때문이지. 어차피 한번 왔다 가면 그만인 인생. 애써 성인군자를 따를 필요도, 다 포기하고 .. 더보기 그래 달리는거야 그래 달리는거야. 가만히 있다는 것도 시간함수에 종속되어 있는 것. 웃고 있건 울고 있건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어제도 내일도 없어. 나에겐 오늘들만이 있을 뿐이야. 그래 달리는거야. 모든 것이 변해가도 망설이지 않아. 나를 떠나간 것은, 변해가던 것들이 아닌 변해가던 나이니까. 모든 것이 모두가 모든 순간들이 변해가기에 더 소중해. 그래 달리는 거야. 이 좋은 하늘아래 마를 눈물도 넘칠 웃음도 그 모든 것은 함께 달려갈 수 있는 이들과, 함께 달려갈 수 있는 내 자신이야 순간순간들의 환상과 관념의 벽을 허물고 이젠 환히 웃을래. 그래 달리는 거야. 나에게로 달려서 나를 향해 달려서 우리를 감싸안을거야. 그곳에서 우리 만나자. 약속해줘.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