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구냐? -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 그러니까 어느 학교인데? - 경희대입니다. = 음, 좋은데 갔구나. - 아버지는 고층건물 종합관리 일을 하십니다. = 그러니까 어떤 직급이시냐고? - 사장님이십니다. = 음, 멋지시구나. - 건설회사에 다닙니다. = 그러니까 어느 회사냐고? - 삼성건설입니다. = 그래. 좋은곳에 갔구나. 경희대, 아버지 사업, 삼성... 모두 나에게 소속감과 자부심을 일깨워 주는 곳이다. 하지만 나의 전공, 집안교육, 건설직무가 명성이나 소위 사회지위적 측면으로 규정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내가 얼마짜리 정장을 입느냐로 규정되고 눈치보는 것이 아닌, 내가 입은 정장이 무엇인지를 사람들이 궁금해하길 바라며, 더 나아가서 궁극적으로는 내가 입은 정장의 가치가, 비싼 가격이나 브랜드에서의.. 더보기 당신과 나를 향한 속삭임. 멋져요. 저기 저 성안에는 우리역사와 자존심 그리고 미래가 들어있는 광개토 태왕님이 살고 계세요. 게다가. 고구려 보기군이 십제를 지나 금관가야에 이르고, 서역상인들이 남긴 그림과 글에 고구려가 나와요. 그래요. 그런데 저 성은 세트장이고, 고구려는 이미 없어졌고, 저 안에 살고 계신 태왕님은 태왕님을 연기한 출연자에요. 그럴까요? 당신의 삶. 그리고 우리의 숨가쁘던 삶의 나날들이 남들에게 보여지고 사용되고 관람되던 세트장은 아니었는지. 하지만. 그게 세트장이건 진실이건 혹은 주인공이건 조연이건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면. 그게 어디였건 어느 배역이었건 당신과 나는 존재(Being)하였으니까요. 그래서. 순간을 영원처럼 그리고 영원을 순간처럼. 아웅다웅이아닌 소중하고 값지게 살고 싶어요. 당신도.. 더보기 왜 그런데? ★ : 졸업에 취업에 축하한다 ^-^ ◇ : 고마워 ^^ ★ : 아~ 난 그냥 로또 한 20억만 되면 그냥 더 좋을텐데 말이다. ◇ : 난 네가 로또에 되면 축하 안 해줄건데 어쩌지? ^^;;; ★ : 왜? 내가 모른척이라도 할까봐? 걱정하지마~ ◇ : 그냥 몇십억이 생기면 쓰다가 나누다가 끝나버리는거야. ★ : 하긴. 그렇게 비싼차를 타도 워낙 여기저기서 나눠달라 하고... ◇ : 게다가 '버는 법' 모르고 생겨서 '쓰는 법'도 모르기 마련이야. ★ : 그래도 잘 굴리면 잘 되지 않을까? ◇ : 아니. 안그래. ★ : 왜 그런데? ◇ : 우리삶의 순간순간들은 다음 순간들을 이끌어내는 과정들이야. 큰 순간과 과정들을 위한 튼튼하고 준비된 노력이 없었으니, 그저 한 순간의 영화로만 남을거야. 그 튼튼하고 .. 더보기 태양은.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이 아닌 일몰을 보았다. 하지만 태양은 일어난적도 무너진적도 없다. 태양은 그저 태양일 뿐 인간들의 호들갑이었다. 하지만 그 태양은 저 바다를 끌어당기고 밀어내고 있었다. 태양은 그저 태양일지라도 만물들의 호들갑은 아니었다. 거기에는 그 어떠한 달란트도 전략도 혁신도 없었다. 거기에는 태양을 바라보던 내가 그저 잠시 거기에 있었을 따름인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