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 액션과 함께 한 것 도심 액션이라더군. 액션만 있는 거라는 일간지 기자분의 평을 보고 영화를 봤다. 진지하지도 과장되지도 않게 귀엽게(?) 장풍을 쏘아대고 어둠의 힘과 싸울때는 그 어떤 홍콩 영화보다 화려한 액션과 영상 효과, 그리고 윤소이의 몸매~ ㅋㅋ 氣에 조금은 관심이 있는 나로서, 윤소이의 매끈한 몸매보다 눈에 더 들어오는 것은, 바로 메시지였다. 얼벌해 보이는 유승범이 아라치가 되어가는 과정. 노력을 통해 누구나 道人이 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왠 도인이냐고? 윤소이의 대사처럼 도인은 별 것 아니다. 공학계산기를 조이스틱 다루듯 쓰는 과학자나 머리에 엄청난 그릇들을 쌓아 올려 배달나가는 식당아줌마나 떨어져 있는 아이가 생각나 달려가보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엄마나 다들 모두 도인이다. 도라는 .. 더보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휘날리는 장면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실감나는 전쟁장면들이 묘사되는 것을 보니 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그렇게 힘든 일들을 겪으셔야 했을까? 거기서 얻은게 있을까, 왜 그래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찼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쓰러져갔던 또다른 우리인 젊음을 전쟁으로 날리신 우리네 어르신들. 뭐라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 그 가운데서도 장동건과 원빈의 형제애. 핏줄로 이어져 오며 핏줄과 정이 뻗어있는 한국이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인터넷도 쓰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건 아닌지 감사할 뿐이다. 호국영령들과 그들을 쓰러뜨린 또 다른 우리의 어르신들 모두 저 하늘나라에서 만나시면 웃으시며 함께 술잔이라도 기울이시길. - 2004년 3월 27일 - 더보기 [MV] 박상민의 해바라기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하다보니 사랑을 하는 건지 사랑해주는 사랑을 받다보니 사랑을 하는 건지 정해져 있던 순간들처럼 사랑이 다가오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사랑이 시작되는지는. 일은 열심히 하면 성과가 오지만 사랑은 열심히 해도 배신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열심히 한들 의지와 상관없이 일도 잘 안 풀릴때도 있는거고. 별루 공 안들이고도 세상을 다 가진것 이상의 사랑을 이룰지도 모른다. interactive 한 사랑이 가장 좋은거겠지만 바라볼 수 있는것도 행복은 하더구만. 별루 추천할 건 못되지만. 해를 바라본다는 것은 해가 밝아 그것이 좋아 자기만족을 위해서일지 모른다. 누군가를 아낌없이 사랑한다는 것 조차 자기만족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것은 자기만족이라해도 별 무.. 더보기 [영화] 올드보이 부처님은 인연법의 달인으로 어떤 일이 다른 어떤 일들에 그 다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주 많이 내다 보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미륵불이 이 땅에 내려와 주식 투자를 하면 순식간에 부자가 될 것이라는 철학적인 우스갯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불교의 많은 경전들을 한 글자로 줄이면 心이고 그 마음들은 인드라망처럼 연결되어 인연법으로 삼세에 작용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말 한마디를 할때에 그 파장이 어떨지 신경을 쓰는이는 많지 않다. 올드보이... 시종 어두운 톤과 우울한 이야기, 폭력과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던 섹스신... 그 가운데에서도 인연법이 섬뜩할 정도로 돋보인 영화였다. - 2003년 12월 17일 - 더보기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