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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으로 바라본 세상

전쟁 - We were soldiers를 보고서

몇 주전에 부대에서 내무실에 옹기 종기 둘러앉아 전쟁 영화인 We were soldiers를 보았다.

너무 실감나게 찍어서 군인인 난 섬뜩했다.

죽고 사는게 문제가 아니다.
죽고 죽이는게 문제였다.

세계1,2차 대전을 통해서 항공산업등이 크게 성장하였고, 미래전에 대비해서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 나 같은 공돌이들이 컴으로 프로그램 짜서 만들어낸 것들로 전쟁이나 해야 되나?
E=mcexp2는 평화로운 곳에만 쓰이면 안되는 것일까?

하긴 과학이 문제가 아니다. 맨주먹으로도 사람 때려 죽일 수 있으니. --+

폭력... 과연 평화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것인가?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집총을 거부하며 병역을 회피하긴 싫다.
이 민족이 군세가 약하여 외적의 침입을 받은 것이 역사학 자들이 확인한 것만해도 930여 회가 넘는다. 그동안 수많은 생명이 죽고 많은 것들이 불타고 이 땅의 처자들이 유린당했다.
내 살아 눈뜨고 그 꼴 다시는 못본다.

그래서 만약의 사태에 누군가를 죽이라고 하면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길 수는 있다.

그러나 그건 합리화 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최대의 비극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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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not leave, without my men!

We were soldiers에서 전쟁터에서 사람 냄새가 나는 유일한 대사였다.



- 2002년 10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