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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으로 바라본 세상

[영화감상] 엽기적인 그녀

A.I 처럼 이 영화 감상도 꽤 지나서 올리게 되었다.

심심하면 더 예전에 보았던 신라의 달밤이나 미이라2도 써볼까한다. 헤헤


비가 오던 어느날이었다.
자작 자동차 동아리에서 Steering Wheel 쉽게 말하면 차 핸들을 만들던 나는 핸들에 감을 소재를 사러 학교주변을 방황하고 있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퍼붓던 비 속에서..

소재를 사러가기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물론 이유는 없었구...

아무생각없이 빗속을 걷고 또 걸었다. 바보인 마냥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샌달을 신고 있었기에 물 웅덩이위로도 일부로 지나가 발을 빗물에 맘껏 담궈보고..

그러다가 갑자기 내 앞에 영화관이 나타났다.


아무생각없이 혼자 극장에 들어가 '엽기적인 그녀'를 보았다.

다른 사람들처럼 웃으며 영화를 보다가 진한 감동을 먹으며 가슴을 졸이며 보다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극장을 나섰다.


차태현이 전지현을 다시 만날수 없을것만 같았던 순간에 웬지 다시 그들은 만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 그 앞에서 '운명은 노력하는자에게 우연이란 다리를 놓아준다.'고 했으니... 멋진 말이다. 쩝.

엽기를 너무 엽기적이지 않게 부드럽게 영화속에 녹여 웃음의 촉매제로 잘 활용하여
사랑을 통하여 아름다운 그리고 진한 감동을 준 고마운 영화였다.

아름다운 영화였다.
특히 내 상황에선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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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이 아니라 내 입장에서 주저리 주저리 한것 같군.
^^;



- 2001년 8월 2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