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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으로 바라본 세상

[도서] 달마 - 그 자유로움에 관하여

인도에 오쇼라즈니쉬라는 사람이 있다.
철학에 정통하며 명상과 철학에 관한 많은 책을 쓰고 가르침을 펼치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쓴 책 가운데 '달마'를 보았다.
달마를 읽은건 입대하기전이었다.
재미있어서 천천히 의미들을 되새김질하며 읽었다.

재미있는건 달마와 라즈니쉬 모두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라즈니쉬는 여러 종교와 철학에 묻어있는 관념들을 깨는 직선적인 말과 놀라운 통찰력으로 정신계 지도자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이건 달마도 마찬가지이다. 워낙 기초적이고 기본이 되는 저 밑 바닥에서부터 서서히 올라가서 마침내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것이 달마의 힘이었다. 그 당시 중국에서 부처를 받들고 있던 사람들에겐 너무 원초적이고 때로는 그들의 모든것이 부정되기까지하는 위험했던 것이 달마의 힘이었다.

그리고 그런 위험성으로 인해 예전 중국 불교가 꼭꼭 숨긴채 오랜 세월을 보냈던 '달마어록'이 서양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고 라즈니쉬가 해설한것이 이 '달마'라는 책이다.


모든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어느 종교나 어떤 관념, 어떤 사상에도 얽매이지 않고서 시대를 넘나드는 오쇼의 자유로움에 나는 푹 빠져 버렸다.



- 부처나 보살이 그대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더라도 그대는 그를 숭배할 필요가 없다 -
달마어록 가운데에서...





- 2003년 2월 1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