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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속의 창

휴가

입대 145일만에 첫 휴가나왔다.

군대에서 145일동안 이것저것 배우고 느끼고 얻고 버려가며 내 젊음을 불사랐다.

내 젊음을 불사랐다는 것은 아까운 내 젊음을 조국을 위해 바치는 즉, '손해봐서 아깝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닌
정말 좋아서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서 친한 친구에게선물을 사주는 것처럼 내 젊음을 기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 기쁨으로 충만함을 지속시키기 위한 재충전으로 이렇게 휴가를 나왔다.

강원도 고성에서 M48 전차(Tank) 조종수로 군 복무중이다.
육군 최강의 화력이자 지상의 왕자인 탱크를 조종하면서 평화는 힘 있는 자만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선봉에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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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무력을 통해서 사람을 죽이는 살상을 만행하는 단체가 아닌 그 무력으로 다른 무력에 맞써 평화를 지키기 위한 평화를 수호하는 단체이다.

나는 무기를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들을 거부한다.



- 2002년 6월 1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