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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으로 바라본 세상

[공상] 겨울왕국2,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오페라 장르?

[공상] 겨울왕국2,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오페라 장르?

2019.11.16 하 대현 기자 ⓒPowerNgine

겨울왕국 1편을 10번 넘게보고 지니뮤직으로 OST 전체노래는 100번 넘게 들었다. 심지어 작년 8월 그 뜨겁던 여름에 일산에서 열렸던 겨울왕국 특별전에도 방문을 해서 아이들이 엘사 드레스와 왕관을 쓰고 그 복잡한 곳을 쉬지않고 돌아다니던 것을 쫓아다니느라 진땀도 빼곤 했었다. 그랬다.
기자가 무려 두 딸아이의 아빠라는 것을 감안할때 이러한 것은 대한민국 평균치가 아닐까 짐작을 해본다.

2014년 1월 개봉당시는 첫째 딸아이가 두살이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 둘이서 겨울왕국 1편을 극장에가서 보면서 감동을 느꼈었다.

토이스토리, 알라딘 1편, 라이언킹 1편,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등 첫째 딸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애니메이션들을 보여주면 그다지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었다.

이미 초등학생인 첫째아이는 물론 4살이나 어린 둘째아이도 겨울왕국 1편은 아무리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지 정말 자주봤었다.

두 딸아이들은 본인들이 겨울왕국만큼이나 좋아하는 시크릿쥬쥬 같은 애니메이션은 동영상만 좋아했고, 시크릿 쥬쥬의 OST 음악을 틀어주면 전혀 흥미를 보지 않곤 했었다. 그런 딸들이 유독 겨울왕국 1편의 OST 노래들은 평소 집에서는 물론 명절 차안에서 등 장거리를 갈때 틀어주면 그 많은 수록곡들을 다 듣곤 하는 것이 참 신기했었다.
그러던 중에 겨울왕국2 개봉예정 소식을 접하고서 개봉초기에 가족들이 같이 극장을 방문할까 계획은 하고 있었다. 

오늘 토요일 출근을 위해 일어나서 잠을 깨기 위해 지니뮤직을 넘겨보던 중에 전혀 예상치 못한 겨울왕국 2 OST 30곡 노래가 이미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아직 한국에 개봉도 하지않았는데 OST는 이미 들을 수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반가울 따름이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광역버스에서 몇곡을 듣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나머지 곡들을 들어보았다. 그런데 매우 이상했다. 겨울왕국 1편은 Let It go를 비롯해서 영화자체를 전혀몰라도 그 노래만으로도 아이들부터 성인들까지 모두의 귀를 달콤하게 해주는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겨울왕국 2편의 OST는 사뭇 달랐다.

그동안 디즈니는 Let It go, Speechless 같은 노래들을 통해서 OST 자체로도 인기를 끌고 또 전세계 여성 유명가수나 실력자들이 커버곡을 불러서 유튜브에 올리게 하는 팬덤들을 창출해냈었는데 금번 겨울왕국 2편은 많이 달랐다.
그저 오페라의 배경음악 같은 혹은 오페라의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연상되는 것 같은 노래들만이었다.

유아들도 짧은 발음으로 Let It go를 흥얼거리게 만들던 디즈니가 이처럼 겨울왕국 2에서는 선회한 OST 컨셉 방침은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겨울왕국 1이 5년 전에 개봉을 하자마자 마법에 사로잡혀 곧바로 열혈팬이 되었던 그 당시의 유아와 어린이들은 이미 청소년으로 진입하기 시작했고, 겨울왕국 1에 매료되어 있던 성인층 팬들도 그대로 존재하기에 겨울왕국2에서는 스토리와 메시지 전달에 방침을 두고서 OST 컨셉은 오페라의 BGM 같은 컨셉을 추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이 되었다.

유아들이 부모에게 틀어달라고 하는 영화가 아닌, 부모들이 VOD를 틀어놓아서 유아들도 보게 만드는 포지셔닝을 추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들게한다.

기자는 아직 겨울왕국2편의 줄거리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알아보지 않기로 하였다.
이 거대한 오페라는 극장에가서 그때 보기 위해서 아껴놓아야겠다.

 

2019년 11월 16일 13:00 입력
<Copy RightⓒPowerNgine 하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