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4편] 통일한국 10대 전망 - 교육교류와 기술표준
2018.05.04 하 대현 기자 ⓒPowerNgine
통일한국 전망 1 : [경제] 부동산 투자
통일한국 전망 2 : [경제] 금융투자
통일한국 전망 3 : [건설] 북한 도시개발 및 건설전망
통일한국 전망 4 : [사회] 교육교류와 기술표준
통일한국 전망 5 : [국방] 국방력 감축방안
통일한국 전망 6 : [국방] 국방력 강화방안
통일한국 전망 7 : [정치] 3대 패싱
통일한국 전망 8 : [건설] 지역이권 충돌 : 금강산과 주왕산
통일한국 전망 9 : [사회] 전쟁/분쟁 위협이 더 높아지는 통일의 역설
통일한국 전망 10 : [정치] 통일한국 먹거리
북한에 매장된 최대자원은? 희토류? 원유?
아니다. 그건 바로 사람이다. 북한사람. 그것이 우리 한민족의 비밀병기이다.
지하자원만 많다고 해서 부유해질 수 있는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도 지하자원은 매우 풍부하다. 그렇다. 결국은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 단순히 초중고 대학생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평생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북한에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교육대상은?
북한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당연히 "북한" 주민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겠지만, 북한에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가장 시급한 교육대상은 바로 "남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이다.
차별없이, 배려하면서 화합을 할 수 있게 올바른 시각으로 북측을 바라볼 수 있도록 그리고 부당한 행위가 자행되면 법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그런 교육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 지역 내에서 북한 체제가 통제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노동활동들은 남측 자본가들에 의한 강압이나 부당함이 발생할 여지가 적겠으나, 남측에서 이루어지거나 학술/문화/스포츠 교류활동 등이 있을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교류 (=인터페이스)보다 선행되어야 할 기술표준
과거 한국의 산업화 시기에 대덕연구 단지에 가장먼저 자리를 잡았던 국가 연구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다. 표준과학 연구원은 "측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국가별 측정표준기관의 경쟁력면에서 세계 6위의 대단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단한 기술력도 서류 인터페이스가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이 될 수 있다. 일례가 호주 해군에서 군함을 발주하였는데 이를 제작하던 호주의 조선소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다. 각 모듈은 다시 아웃소싱을 하였는데 나중에 호주 조선소에서 결합을 하려고 보니, 적용했던 단위계가 달라서 제대로 조립이 되지 않아서 결국 군함 진수를 위해 훨씬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들었으며, 결국 제대로 작동조차 되지 않았던 바 있다.
이처럼 남과 북의 교류를 위해서는 말과 글을 연결시키는 작업과 함께 이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나 한국규격품질원 차원에서의 각종 표준들에 대한 교류 및 정의가 매우 시급한 것이다.
비행기태워 북한으로 당장 파견해야 할 남한 인사는?
북미회담 조율도 해야 할 것이고, 다른 실무회담들을 위해서 판문점이나 핫라인으로 남북이 서로 많은 소통을 해야 할 시기이다. 이러한 소통들은 사전에 아젠다 설정을 통해서 각자 준비가 된 내용들을 가지고 서로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기술표준분야, 언어 분야 같은 학술적인 사항들은 이렇게 숨을 고를 일도 아니고 사전에 아젠다를 설정할 일도 아니다. 남과 북의 각 담당 학술자들간의 인터페이스를 위해서 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서로 면전에서 만나서 통성명을 하고 식사부터 같이 하는 것이다.
그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공동연구를 위한 인터페이스는 발생되기 시작할 것이다.
표준 교류를 통한 교육 교류
표준체계에 대한 교류를 하면서 용어나 측정/표현방법 등에 대한 어느정도 소통이 이루어지면 그 이후에는 남과 북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자매결연을 맺을 필요가 있다.
북한의 컴퓨터공학과 교수님이 남한에 와서 강의를 하고, 남한의 자원공학과 학생들이 북한 대학에서 교환학생을 하며 실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표준과 교육교류를 통하여 어떤 실질적인 효과들이 발생할 수 있을지를 "5편 [국방] 국방력 감축방안"과 "10편 [정치] 통일한국 먹거리"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본 기사에 대하여 아주대 유학기 교수님께서 의견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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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PowerNgine에서 부연설명을 드리면, 표준체계에는 KS, KEPIC, KC, ASTM, ASME, ANSI, JIS, GB 같은 표준체계들이 있습니다. 이런 표준을 어떤 것을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생산되는 기자재도 서로 상이한 성능이 나옵니다. 즉, 제품의 생산과 기획을 남한에서 하였는데 개성공단에서 생산 및 불량품을 걸러내는 방식은 다른 국가의 표준을 따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전기콘센트 문제, TV 전파처리방식, 식품의약품 안전기준 같은 모든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더 쉬운 예로 컬러의 경우 MUNSHELL 기준이 있고 RAL 기준이 있습니다. 어떤 기준이냐에 따라서 색상조차도 그 표현방법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 상의 처리에서도 상이해 질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표준체계에 대하여 북한도 KS, KEPIC을 받아들일지 혹은 공동으로 새롭게 정립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4편의 기존 내용이 "측정"에만 너무 편중되어서 자칫 오해를 사게 한 점을 정정해주신 유학기 교수님에게 본 지면을 빌어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 05월 04일 1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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