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으로 병역을 거부한다고 하든,
군복이 냄새가 난다고 하든,
그런 배부른 불평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한,
나 자신 그리고 우리 국군과 예비역 모두가 자랑스럽다.
임진왜란때,
살생을 금하는 계율과
왜군의 손에 찟겨질 민초들의 목숨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 갈등속에서
계율을 어겨 지옥에 떨어질지라도,
민초들의 목숨을 지키겠노라고 분연히 일어선 조선 승병들처럼
사명대사의 그 번뇌를 넘어선 인고의 희락에서
내가 군복을 입을 수 있음이 오히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