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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속의 창

천군

얼마전, 계절학기가 종강하던 그날,
기말고사 답안지를 제출하기가 무섭게
멀티미디어관 계단을 힘차게 뛰어내려가서
자전거에 몸을 싣고 경희대 부근에 있는 영통 KINEX5로 단숨에 다가갔다.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여 영화 천군을 보았다.
박중훈씨가 연기한 이순신 장군역은,
조금 새로우면서도 영화가 내세운 전반적인 시대적 배경들로 인하여
많은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영화에서도 진정한 천군은,
21세기에서 날아와 수류탄과 크레모아와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아닌,
이순신 장군님과 그와 뜻을 함께 하는 많은 이들 그 자신들 하나하나였던 것처럼,


이 세상에서도 진정한 천군은,
기적을 기적으로 믿지않고 기적을 기적처럼 만들어내는 노력과 안목을 가질
바로 우리네가 아닐까 한다.


하늘의 뜻은
그것을 세우고 행하는 사람들의
숭고한 힘이 받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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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에게 있어 울돌목은,
우리네에게 있어서
반드시 찾아내고 만날 대상과도 같다.



- 2005년 7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