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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속의 창

반디 - ☆★☆ 대현이 수필 100번째 글 ★☆★

이곳은 2003년 8월의 강원도 고성.

강원도 동해안 휴전선 아랫부분 XX.X Km지점.

하상병이 21시경 경계 근무 작전을 하던 중 갑자기 1시 방향에서 정체모를 불빛 발견.

하상병 최대한 은폐엄폐하여 K2 소총을 정조준하며 상황을 주시.

천천히 움직이던 불빛이 갑자기 멀어지며 가까워지는등 피아식별 곤란.

지근거리 유도 후 수하를 하려하나 여의치가 않음.

갑자기 그 불빛이 쏜살같이 하상병에게 달려듬.

눈을 크게 뜨고 있던 하상병은...

그제서야 눈치를 챈 듯, 씨익 웃으며 허리를 펴고 경계 초소 주변을 둘러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반딧불이네...."
"참 예쁘고 신기하군."

한참을 하상병 주위에 있던 반딧불이는 사라졌다가 이내 다시 돌아오길 반복하다가 저 멀리 간다.

그리고는 강원도 동해안 일대 주변 지역의 가로등, 민가의 불빛과
저멀리 오징어 고기잡이 배들의 불빛을 내려다 본다.

"둘 다 같은 '빛'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지?"

그와 동시에 어둠을 깨고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하자,

경계작전을 펼치던 하상병의 눈빛이 다시 빛나며 사주경계와 대공 및 지하감시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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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지?


- 2003년 9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