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문속의 창

관광

내가 있는 부대 주변으로 콘도 대여섯개가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저 멀리서 넘실대는 동해가 보인다.

초병(보초병)근무 나가면 동해 실컷 보구 들어온다.
여름날 밤이면 동해를 밝히는 오징어 잡이 배들의 불빛에 탄성을 보내다가
겨울 밤이면 카시오페아와 북두칠성들 사이로 빛나는 강원도를 밝히는 무수한 별에 취해 살며시 탄성을 내질러본다.

평소에는 지상의 왕자 전차와 함께하고 경계근무때는 이런 특권을 누린다.

군 제대한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자다가 일어나서 나갔다오는 경계근무가 빡셌다는, 초병만 없었으면 군생활 할 만 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난 아니다.

난 국방의 의무는 물론 관광도 하구 있으니


............................................................................................................................
동해는 참 멋지다. 왜냐면 거기에 있으니까.
동해는 참 넓다. 왜냐면 푸른빛을 띄고 있으니까.
동해는 참 아름답다. 왜냐면 내 맘을 실어 파도치니까.



- 2003년 2월 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