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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속의 창

선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편의점에서 어느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주말에 영화를 볼까, 소설을 볼까 에서부터 크나큰 선택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것은 최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최선의 선택을 하는것이 보편적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뻔히 후회할 줄 알면서도 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후회를 하더라도 덜 후회하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 후회가 눈에 확 보이는 그런 선택. 그런선택을 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살아 가다보면 좌뇌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로 잰 듯한 사고의 결과로서의 현실적인 행동들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때론 우뇌에 지배를 받는 감성적인 즉흥적인 이유없는 행동들이 표현되기도 한다. 술이나 분위기에 취해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만약 우뇌가 내어놓은 즉흥적인 그리고 반드시 후회를 할만한 선택을 좌뇌가 거리낌없이 받아들인다면 그 일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후회할거란 것을 잘 알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아니 잘 알면서도 바보처럼 계속 무언가를 해나가거나 잊지 못하는 경우.

우리네 인생에서 꼭 한 두번 정도는 겪게 되는 일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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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런적 있다. 등록금을 포기한 갑작스런 휴학과 가시나무길을 걷는 사랑.
blind love를 넘어선 unanswered love.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유형 가운데 하나이겠지.


- 2001년 12월 1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