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친절합니다. 특히 당신이 가장 친절합니다
영화 파이란에서 파이란은 그렇게 내 눈물을 가져갔다
작년 교양수업때다. 국문과 교수님의 수업시간이었는데 난 그 교수님을 참 좋아했다. 수업내용과 관계없는 이야기는 잘 해주지 않으셨지만 열린사고와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참 마음에 들었다.
그 교수님이 스쳐지나가며 하신 말씀중에 이런게 있다.
"선물과 뇌물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교수님 생각은 '없다'였다. 왜냐믄 선물이라도 구체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바라는것이 은연중에는 있을 것이라는 것에서였다.
난 반대로 생각했다. 부모가 자식 사랑하고 선물주는것은 나중에 그 자식이 돈 많이 벌어 자기 부양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남녀간에서도 이런경우가 있을 수가 있겠지.
파이란은 낯선 한국땅에서 외로움과 병마속에 죽어간 불쌍한 중국 처녀(법적으론 아줌마. 그래서 더 슬프다)이다. 실제로는 아닌데도 진심으로 주위사람들을 모두 친절하다고하는 파이란을 보며 간간이 조그만것에도 불쾌해하고 믿는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질타한다.
요건 여담이었고 선물, 뇌물, 친절... 공통점은?
일단 한방향으로 보내지는 거다. 돌아올수도 있고 돌아 오지 않을수도 있다. 돌아오더라도 부정적으로 돌아올수도 있다.
보낼때 꼭 뭘 바라고 보내야 하는건가? 뇌물이라면 그렇겠지.
난 내가 좋으면 그냥 해준다. 내가 순수하다고 할지 아님 바보라고 할지 뭐라하든 난 그냥 해준다. 댓가 필요없다. 물론 뭘 바래서 뭔가 해줄 때도 있겠지.
그냥 해주면서 몇 가지 느낀게 있다.
사람들이 내 의도를 불순하게 보는 경향이 있을수도 있고, 해주는것을 당연하게 느낄수도 있으며, 부담을 느낄수도 있으며 뭐, 이런 것들을 느꼈다.
바라고 해준게 아니라면 첫째, 둘째는 문제가 없다. 해주면서 오히려 내게 힘이 든다면 부담을 느끼고서 돌아서버리는것.
이게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좋아도 부담을 느끼게 해서는 안될거 같다. 지금 여기서 순수한 마음에서의 타인에게의 전달에 관한 문제를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약이라고 줘도 받는사람이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체하면 독이 되는것이다. 안 먹은것만 못하니깐.
난 이것을 사랑한단 말보단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은 그러나 어찌 말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체험하면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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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라는것 없는 부처, 예수의 마음에서의 베품이라 할지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가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이 어느정도는 고려되는것이
이 복잡한 인간관계의 하나의 요령인거 같다.
- 2001년 11월 20일 -
영화 파이란에서 파이란은 그렇게 내 눈물을 가져갔다
작년 교양수업때다. 국문과 교수님의 수업시간이었는데 난 그 교수님을 참 좋아했다. 수업내용과 관계없는 이야기는 잘 해주지 않으셨지만 열린사고와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참 마음에 들었다.
그 교수님이 스쳐지나가며 하신 말씀중에 이런게 있다.
"선물과 뇌물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교수님 생각은 '없다'였다. 왜냐믄 선물이라도 구체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바라는것이 은연중에는 있을 것이라는 것에서였다.
난 반대로 생각했다. 부모가 자식 사랑하고 선물주는것은 나중에 그 자식이 돈 많이 벌어 자기 부양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남녀간에서도 이런경우가 있을 수가 있겠지.
파이란은 낯선 한국땅에서 외로움과 병마속에 죽어간 불쌍한 중국 처녀(법적으론 아줌마. 그래서 더 슬프다)이다. 실제로는 아닌데도 진심으로 주위사람들을 모두 친절하다고하는 파이란을 보며 간간이 조그만것에도 불쾌해하고 믿는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질타한다.
요건 여담이었고 선물, 뇌물, 친절... 공통점은?
일단 한방향으로 보내지는 거다. 돌아올수도 있고 돌아 오지 않을수도 있다. 돌아오더라도 부정적으로 돌아올수도 있다.
보낼때 꼭 뭘 바라고 보내야 하는건가? 뇌물이라면 그렇겠지.
난 내가 좋으면 그냥 해준다. 내가 순수하다고 할지 아님 바보라고 할지 뭐라하든 난 그냥 해준다. 댓가 필요없다. 물론 뭘 바래서 뭔가 해줄 때도 있겠지.
그냥 해주면서 몇 가지 느낀게 있다.
사람들이 내 의도를 불순하게 보는 경향이 있을수도 있고, 해주는것을 당연하게 느낄수도 있으며, 부담을 느낄수도 있으며 뭐, 이런 것들을 느꼈다.
바라고 해준게 아니라면 첫째, 둘째는 문제가 없다. 해주면서 오히려 내게 힘이 든다면 부담을 느끼고서 돌아서버리는것.
이게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좋아도 부담을 느끼게 해서는 안될거 같다. 지금 여기서 순수한 마음에서의 타인에게의 전달에 관한 문제를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약이라고 줘도 받는사람이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체하면 독이 되는것이다. 안 먹은것만 못하니깐.
난 이것을 사랑한단 말보단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은 그러나 어찌 말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체험하면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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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라는것 없는 부처, 예수의 마음에서의 베품이라 할지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가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이 어느정도는 고려되는것이
이 복잡한 인간관계의 하나의 요령인거 같다.
- 2001년 11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