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플레이션 2.0 시대를 맞이하며
인플레이션 2.0 시대에 인플레이션 3.0과 4.0 시대를 논한다
인플레이션에 버전 명명은 PowerNgine 하대현 기자가 처음으로 제시하는 개념
2021.06.20 하 대현 기자 ⓒPowerNgine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은 결과로서의 현상을 의미
2020년 03월 19일. 코스피는 최저점을 찍었다. 그날 오후 비이성적으로 급격하게 치솟던 KODEX인버스를 발견한 하대현 기자는 이 정도면 각국 정부에서 뭔가 대책을 내놓을때도 되었다 싶어서 큰 고민없이 보유중이던 KODEX 인버스 전량을 매도하였다. 그리고 그날 늦은 밤에 한미통화 스와프가 발표되었으며 이후 증시는 동학개미 현상 및 각종 유동성 공급에 힘을 입어서 2020년에 강한 반등을 보였고 2021년에 접어들면서는 각국에서 증시 최고가가 경신중에 있다.
COVID19라는 "현상"으로 인해서 경기가 침체되어서 심리와 실물이 공포에 질려버린 "결과"를 유동성 공급이라는 "정책"을 통해서 반전이 이루어졌던 것이 현재 최고가가 경신중인 증시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에 미국 증시는 <호재는 호재, 악재도 호재>라는 유동성 "정책"에 종속적인 패턴을 보여주었다. (금융시장에 악재가 발생하면 오히려 정책당국에서 인위적인 조치를 해줄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서의 호재)
2021년 3분기를 목전에 두고 경제분야 주체들이 주목하는 "정책"은 파급력의 정점에 있는 FED의 FOMC가 내놓는 방향성이다. 6월 FOMC 경제전망표에서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던바가 있다. 이러한 점도표의 변화는 경기상승이라는 "현상"을 토대로 거품으로서의 과열이라는 "결과"가 벌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펼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과거 경제이론이 있다.
영국 경제학자 W.Phillips가 1958년에 주창했던 필립스 곡선이다. 실업률이 낮을때에는 임금상승이 크고, 실업률이 높을때는 임금상승이 낮아서 물가상승과 실업률은 안정적인 반비례 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이 필립스 곡선은 한동안은 거의 맞지가 않았다. 실업률이 떨어져서 일자리가 늘어나더라도 임금상승은 크지 않아서 물가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미국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 인상이 발생하는 한편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도 치솟고 있다.
실업률이 낮아지는 "현상" 속에서 임금상승과 물가상승이라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럴때 당국들이 펼칠 수 있는 "정책"은 금리인상과 더불어 뉴딜로서 유동성과 실물을 같이 공급하는 방향이 있을 수 있다.
2조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든의 뉴딜정책은 큰 정부 기조아래 정부지출 확대를 통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하단 2번째 표참조)이라는 "결과"를 유발시킬 수 있는 정책이다
물가상승이라는 "결과"에 이어지는 후속 "정책"이 왜 오히려 또 다른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악순환적인 정책이 채택이 되는 것인지 이것이 왜 오히려 대책이라고 PowerNgine에서 이야기 하는지 의아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서론이었다.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1.0 시대라는 서론에 대한 종언이자,
2.0 시대에서 3.0과 4.0시대를 언급하기 위한 본론의 분기점에 우리는 서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인플레이션은 정책에 제어되는 결과로서의 현상을 의미
현상 | 결과 | 정책 | |
인플레이션 1.0 |
물가만 계속하여서 상승 (공급측 인플레이션이 장기간우세) |
돈의 가치하락 (구매력하락), 경기둔화 스태그플레이션 |
금리인상 단행 (억제책) |
인플레이션 2.0 |
통제가능한 물가와 임금의 상승 (수요측/공급측 동시 인플레이션) |
구매력의 유지 및 팽창으로 공급측 인플레에 안정적대응 |
금리인상 기조 (안정책) + 정부/기업지출 확대 (지속책) |
정책 | 결과 | 현상 | |
인플레이션 3.0 |
정부지출을 확대하는 큰정부, 세율/금리는 인상하는 재정/통화정책 |
수요공급 제어가능 인플레이션 | 전체 성장/소비는 증대견인, 부문별/시기별 부채누적우려 |
인플레이션 4.0 |
질적공급 (정부지출) 제어와 양적공급 (금리/통화량) 동시 적극제어 |
수요공급 선순환 인플레이션 | 산업/계층별 정부차등 지출로 가계, 기업, 정부 선순환 발전 |
※ 신규용어 저작권 대상 : 인플레이션 1.0, 인플레이션 2.0, 인플레이션 3.0, 인플레이션 4.0, 수요공급 제어가능 인플레이션, 수요공급 선순환 인플레이션 |
지금까지 국가경제 운용에서는 불황일때는 인플레이션을 그리워하고, 호황일때는 과열을 우려하며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벌어지는 "현상"으로서의 관점만이 존재하였으나,
인플레이션 2.0 시대를 맞이해나가고 있는 Post COVID19 경제체제하에서 인플레이션은 <지금 이대로!>라며 이어지는 "결과"들을 지속해나가고자하는 "현상"이 될 것이다.
Recycle, Reuse 되는 물적/인적자원 활용의 극대화와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세계금융의 고도화 시기에 접어들면서 자본주의는 또 한번 Level Up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Level Up을 해야만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휴일저녁이다.
그 원정의 여정에서 우리가 거쳐가야할 경로와 방편들은 어떤것들이 있을지 치열한 고민들과 실험적 시도들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인플레이션 정의에 대한 참고자료>
인플레이션 | 시장에서 거래되는 개별 상품의 가격변화는 우리가 직접 관찰할 수 있지만 “물가”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직접 관찰할 수 없다. 거래되는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변화를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상품의 가격변화를 종합할 필요가 있다. 즉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의 가격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하나로 종합하여 전반적인 가격변화의 동향을 파악하고자 한 것이 물가이다. 즉 물가란 여러 가지 상품들의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물가가 안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고 한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므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과 같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거나 연간 2 - 3% 정도의 아주 낮은 수준으로 오를 때에는 우리 생활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우리 생활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재화 및 서비스를 수요하는 측면의 요인과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하는 측면의 요인으로 구분된다. 수요측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이란 주로 경기과열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재화 및 서비스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물가상승은 수요측 요인이 이끈 데서 기인한다고 하여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다. 반면에 공급측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이란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관련한 투입요소의 비용상승에 의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물가상승은 투입요소의 가격상승이 물가를 밀어올린 데서 기인한다고 하여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다. 생산의 주요 투입요소인 노동, 자본 등의 비용이 상승하면 기업은 증가된 생산비용을 가격에 반영시키므로 최종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과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발생 원인에서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다소 상이하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경기과열을 동반하는 인플레이션이므로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 반면에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경제내의 생산을 위축시키면서 유발되므로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970년대 발생한 2차례의 오일쇼크(석유가격이 급등하여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비가 크게 상승했음)로 인해 유발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유가상승으로 인해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경기가 둔화되었다. 특히 이처럼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동시에 경기가 둔화되는 현상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한다. |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demand -pull inflation) |
인플레이션은 총수요와 총공급의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할 수 있다. 총수요는 어떤 경제내의 모든 경제주체들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총합으로써 가계부문의 소비지출, 기업부문의 투자지출, 정부부문의 공공지출, 해외부문의 순수출(=수출-수입)을 합한 것이다. 또 총공급이란 어떤 경제내의 기업들이 생산판매하려는 상품과 서비스의 총합을 의미한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란 수요측 요인에 의하여 총수요가 총공급을 초과함으로써 나타나는 물가상승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생산요소시장과 생산물시장 모두에서 초과수요가 발생할 때 특히 분명하게 나타난다. 확대재정정책, 과도한 통화량 증가, 민간소비나 투자의 갑작스런 변동에 따른 수요충격 등은 총수요를 증가시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 예컨대 정부가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정부지출을 확대하고 세율을 인하하는 등의 급격한 확대재정정책을 실시하였다면 총수요가 증가(총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원자재 가격변동 등의 생산비용 변화에 따른 공급측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비용인상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라 하고, 수요측 요인과 공급측 요인이 동시에 물가상승을 일으키는 경우를 혼합형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
※ 출처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통계용어사전 |
2021년 6월 20일 17:53 입력 <CopyRightⓒPowerNgine 하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