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일본은 2차 대전의 전범국가이다. 그들은 당시 반인류적인 만행들로 인류역사에 길이 기록될 치욕의 역사의 주인공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항복문서에 조인함으로써 스스로 그 과오를 인정한 바 있다.
그와 동시에 한국(당시 조선)은 전범국가에 억압을 받던 피점령국이었다. 그 광기의 역사 속에서 독일은 15회 가량의 히틀러 암살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양심을 바로 잡으려하였다. 피 점령국이었던 한국 역시 수많은 열사와 의사들의 의거와 항거가 있으면서 이 땅의 평화와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2차대전이 끝난지 65년째인 21세기의 한국사회는 아직도 친일파의 후손들이 조상의 땅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고, 역사교과서들이 70~80년 전으로 회귀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특이한 현상을 가지고 있다. 경제 대통령을 맞이하여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것이 아닌, 우편향이라는 짝퉁 보수의 이름으로 아직도 탈근대에 조차 접어들지 못한 비운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는 것이다.
히틀러와 나치 친위대를 없애고 휴전을 하여 전쟁으로부터 유럽을 구하고자 했던 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갑자기 전쟁터로 끌려나간 독일 농부들이 아닌, 히틀러와 나치의 기득권으로부터 충분히 영화를 누리던 軍의 고위장교집단들이었다는 것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치정부는 15회 가량의 암살사건들을 통하여 자신들의 입장에서 불순한 자들을 충분히 제거하였으나, 나치독일 전복이후에 독일에서는 또 다른 나치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 15번이나 정의로운 자들이 정리가 되었음에도 더 많은 정의가 나타나서 독일전체를 감싸안았던 것이다.
그 누구도, '내가 참전했던 전쟁과 자신의 남편을 위해 군복 방직공장에서 일했던 자신이 했던 일이 반인류적이고 잘못되었을리 없다.'며 고집을 부리지 않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반성을 하였다는 것은 인류역사에 길이 기록될 인류 진보역사의 주인공들이 바로 독일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역사학적인 입장에서도, 아직도 일제시대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시민사회의 미성숙함이 초래되었고,
경제학적인 입장에서도, 한국전쟁때 다 타버린 일제의 한반도 산업설비들은 한국의 산업화에 도움 된 적이 없고,
경영학적인 입장에서도, 오늘날 세계11위 무역대국 한국은 광복이후 우리 산업역군들이 일구어 놓은 것임에도
스스로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자신들과 그 조상들이 범죄집단의 앞잡이로서 수탈했던 조선민중들의 재산들이 광복된 조국에게 환수되었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다시 적반하장을 하고 있다. 광복투사들의 한반도에서 수 많았던 '발키리'들을 테러라고 칭하며 스스로 21세기 한반도의 전범나치가 되려는 자들이 만연하고 있는 이 땅에서 비상식을 보급하고 있다.
톰크루즈가 일본도 아닌 한국에 영화홍보를 하러왔다는 점을 뿌듯하게 여기거나 신기해하는 어설픈 동경에 앞서서 독일과 미국은 저런 영화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시점에서,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액션과 전쟁의 영상들 뒤로 오버랩되던 등장인물들의 양심과 애국을, 오늘날 21세기 대한민국의 등장인물인 우리들에게 어떻게 오버랩되고 있을지를 반성하고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부모와 할아버지 세대들이 20세기에 끝내지 못했던 그 고민들을 우리는 목숨을 걸지 않고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오늘날 우리 세대에서라도 꼭 끝내야 할 고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009년 1월 28일 10:06 입력 <CopyRight ⓒ PowerNgine 하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