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별똥별이 예쁘다고 말하는 것은 나 자신이야...
근데 그게 정말 별똥별이 예뻐서일까,
아니면 내 마음에 투영을 시키던 내 자신의 맘이 예뻐서일까?
넌 ... 어떠니?
◇ 응. 글쎄... 난... 별똥별을 바라보고 있던 네 눈이 맘에 들어.
세상을 예쁘게 투영시키려던 네 맘을.
근데 저 별똥별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
바로 저 별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넌 마지막이란걸 알고 있었니?
□ 세상의 한 쪽에서 기쁨과 행복이 가득할 때,
분명 다른 한 쪽에서는 슬픔과 이별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난 자신있게 그걸 알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 응? 뭐? 내가 물어본 마지막이란걸 알고 있었냐는거?
□ 응. 그래. 저 별똥별의 마지막 순간처럼,
너랑 내가 했던 대화의 한 순간들도 함께 했던 나날들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의 연속이라는 걸.
그래서 이 순간과 순간들이 더 예쁘고 소중한것 같아.
늘 마지막이기 때문에 더 예쁜 거지...
대현이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