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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으로 바라본 세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휘날리는 장면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실감나는 전쟁장면들이 묘사되는 것을 보니
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그렇게 힘든 일들을 겪으셔야 했을까?
거기서 얻은게 있을까, 왜 그래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찼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쓰러져갔던 또다른 우리인
젊음을 전쟁으로 날리신 우리네 어르신들.
뭐라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

그 가운데서도 장동건과 원빈의 형제애.
핏줄로 이어져 오며 핏줄과 정이 뻗어있는 한국이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인터넷도 쓰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건 아닌지 감사할 뿐이다.

호국영령들과 그들을 쓰러뜨린 또 다른 우리의 어르신들 모두
저 하늘나라에서 만나시면 웃으시며 함께 술잔이라도 기울이시길.



- 2004년 3월 2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