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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속의 창

탄식

100년만의 3월의 폭설이 내린 날 오후

홀로 방에서 뮤직 비디오 몇 편을 보게 되었다.


박상민의 해바라기...
슬펐다.
나와 모니터 사이를 투명한 유리들이
뿌옇게 시야를 가려놓는데 노래가 끝나고

보아의 Milky Way...
명랑 발랄 그 자체이던 노래가,
♩♪♬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줘. 나를 놓치진 말아줘~ ♩♪♬
정말 슬픈 노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성시경의 차마...
아이들이 뿌려대던 종이가 정말 눈이 되어
10월의 하늘을 하얗게 만들때
내 입가에 스며 나오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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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와도 무뎌지기는 커녕 더 센띠멘딸 해진것 같다. --;


- 2004년 3월 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