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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속의 창

왜들

왜들


봉사가 눈을 뜨고 말하네
이 도원경에서 왜들 찡그리시오?

귀머거리가 귀가 열리고서 말하네
이 아름다운 곳에서 왜들 화내시오?

절름발이가 다리가 낫고는 말하네
이 눈부신 곳에서 왜들 불행하시오?

우리가
봉사의 눈으로
귀머거리의 귀로
절름발이의 다리로
이 세상을 느낄 때 우리는 말하리라.

신이시여,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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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병원 응급실에서 마지막 눈을 감는 이보다는 분명히 행복하다.


- 2003년 2월 1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