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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속의 창

보람

군대에서 나라와 민족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있는다 해도 짧다고 하긴 뭣한 그 시간들을 보내다 보면 싫증도 나고 힘든 일들도 많이 생긴다.

하지만 난 그런 때 마다 보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휴가를 나가거나 부대 밖으로 차를 타고 나가서 민간인들을 보는 수가 많다. 그런때에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함박 미소를 짓는 어린 아이들이다.

웃고 떠들며 길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아이들의 해 맑은 모습에 전투복을 입고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자부심을 주는 일인지 모른다.
남들이 그 사실을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내 스스로가 만족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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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20만원이 조금 넘는 국방부 소속의 말단 공무원으로서 시민들이 행복해하는 모습만으로도 내 자리에서 보람을 느낀다.


- 2002년 7월 30일 -